[신년 여론조사, 대선주자 선호도]정운찬 ‘미풍’

  • 입력 2007년 1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지지도는 범여권의 ‘다크호스’ 후보라는 정치권의 평가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총장이 출마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와 겨뤘다고 가정했을 때 11.7%만이 정 전 총장을 지지했다. 이 경우 박 전 대표는 57.4%, 권 의원단대표는 9.7%였다.

정 전 총장은 호남지역에서 17.8%의 지지를 받았지만 정작 자신의 고향(충남 공주시)이 있는 충청지역에서는 12.2%를 얻는 데 그쳤다.

정 전 총장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권 의원단대표와 맞붙었다고 가정했을 때는 6.4%만이 지지했다.

이 전 시장은 71.7%, 권 의원단 대표는 8.6%로 권 의원단 대표에게도 뒤졌다.

두 경우 모두 열린우리당 지지자조차 정 전 총장보다 박 전 대표, 이 전 시장을 선호했다. 한나라당 ‘빅2’에 비해 아직 전국적 인지도와 선호도에서 역부족임을 보여 준다.

정 전 총장이 고건 전 총리, 박 전 대표, 이 전 시장, 권 의원단대표 모두와 대선에서 경쟁했을 때의 지지도는 가장 낮은 2.5%였다. 호남에서도 5명 중 가장 낮은 3.9%였고, 충청권에서는 권 의원단대표보다 약간 높은 4.3%였다.

정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한 여론조사기관이 국회의원·학자·정치부 기자·시민단체 관계자 등 여론 주도층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범여권 대선후보’ 조사에서는 2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