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어이없는 방향전환

  • 입력 2006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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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과 좌하에 이어 우하에서도 패가 벌어졌다.

박영훈 9단은 찜찜한 표정이다.

앞서 두 번의 패를 모두 지면서 얻어낸 게 우하 귀 패인데 이 패 역시 한 수로 해결되지 않는다. 불리한 건 아니지만 기분은 좋지 않다.

박 9단의 상심은 패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진다. 백 88의 팻감에 흑 89로 반발한 것이나 흑 91로 팻감을 쓴 것은 패를 이겨보자는 뜻.

흑 91로는 참고도 흑 1, 3로 좌변을 키우는 수가 제격이었다. 상변 흑 세력과도 호응해 큰 집을 만들 수 있다.

백이 우하 패를 버티며 94로 뚫자 좌변 흑 돌이 허약해졌다.

흑 95, 97로 뒤늦게 수습에 나서보지만 백 100으로 들여다보고 102로 끊자고 나오는 수가 강력하다.

검토실에서는 다음 수로 당연히 ‘가’를 예상하고 있었으나 한종진 6단이 104로 물러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두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한 6단의 마음이 왜 약해졌을까. 90…84, 87·93…○.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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