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챔프전 1승 남았다”

  • 입력 2006년 4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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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종료 24초 전 삼성 네이트 존슨이 레이업 슛을 성공한 뒤 오리온스 벤치로 달려가 상대 선수를 향해 활짝 웃더니 허공에 주먹을 내질렀다.

상대 팀에 대한 이런 골 세리머니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 지난 시즌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뛴 존슨은 그만큼 친정 팀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존슨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넣으면서 스코어는 76-55로 크게 벌어졌고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삼성이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99-85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1차전에서 43점을 퍼부은 존슨은 27점을 넣으며 다시 한번 승리를 주도했다. 삼성은 존슨을 비롯해 서장훈(27득점), 이정석(10득점) 등 주전 5명 전원이 10점 이상을 넣는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홈 2연승을 위해 총력전으로 나섰다. 빨리 끝내고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리온스는 존슨의 마크맨으로 아이라 클라크를 붙이고 후보 센터 이은호까지 ‘베스트 5’로 넣는 변칙 용병술을 썼으나 결과는 나빴다. 클라크는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이은호는 초반 서장훈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3차전은 12일 대구에서 벌어진다.

▽잠실(삼성 2승)
1Q2Q3Q4Q합계
삼성2922252399
오리온스2018192885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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