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흑의 집중 포화

  • 입력 200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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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수읽기 싸움이다. 다른 것은 고려할 필요 없이 백이 살면 흑이 지고 백을 잡으면 흑이 이긴다.

흑 79부터 흑 83까지는 필연. 흑 85로 무심코 참고 1도 흑 1로 받으면 백 6, 8로 흑이 걸려든다. 흑 85, 87이 묘수로 백의 타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창호 9단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두 점을 잡는 순간 흑이 외곽을 보강하면 자체로 살 길이 없다. 결국 흑의 포위망을 뚫고 나가는 길밖에 없다.

백 88로 참고 2도 백 1, 3으로 잡으면 물론 백 11까지 좌변 돌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흑 12로 젖혀 좌상귀 백이 죽으면 승부 끝.

최철한 국수의 손길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흑 93이 초강수. 흑이 적당히 물러설 길은 널려 있지만 최 국수는 여기에 집중포화를 퍼부어 백의 항복을 받겠다고 나섰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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