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단명국이 될 뻔

  • 입력 2006년 3월 1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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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74, 흑 75의 교환으로 좌변 전투가 싱겁게 끝났다. 하지만 이 교환의 이면에 담긴 놀라운 변화들을 두 입신(入神·9단의 별칭)도 훤히 꿰뚫지는 못했다.

백 74로는 참고 1도 백 1(실전 흑 75)로 두는 수가 있었다. 그 후의 변화를 다 이해하려면 책 한 권을 써도 부족할지 모른다. 백 3이 좋은 수. 흑 6으로 막으면 그 후 수순은 외길인데 백 17에 이르러 응수가 없다. 흑 ‘A’로 막을 때 ‘B’로 두면 백의 꽃놀이패가 난다.

따라서 참고 2도 흑 6으로 둬야 하는데 그 후 수많은 변화가 있지만 결론은 패. 백은 패를 양보하고 백 33, 35로 중앙을 확보하면 유리하다 (28…19, 34…27).

최철한 국수는 국 후 “만약 참고 1, 2도로 뒀으면 흑이 당장 돌을 던져야 했다”고 말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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