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지하철 불 지르겠다”→“오징어 구우려 한것”

  • 입력 2006년 1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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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7일 지하철 내에서 불을 지르려 한 혐의(폭력 등)로 노숙인 윤모(53)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26일 오후 1시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역으로 가던 도중 갑자기 가방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꺼내 “불을 질러 버리겠다”며 승객들을 위협한 혐의다.

윤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징어를 내보이며 “내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불쌍해 보여 오징어를 구워 주려고 가스레인지를 꺼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윤 씨가 주위에 있던 승객들을 거칠게 위협했다는 지하철 승무원과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실제 불을 지르려 했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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