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주엽, 토종 첫 트리플더블

  • 입력 2005년 12월 1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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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현주엽(가운데)이 삼성 네이트 존슨(왼쪽)과 이규섭의 마크를 뚫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현주엽은 올 시즌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7번째 트리플 더블. 창원=연합뉴스
LG 현주엽(가운데)이 삼성 네이트 존슨(왼쪽)과 이규섭의 마크를 뚫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현주엽은 올 시즌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7번째 트리플 더블. 창원=연합뉴스
LG 현주엽은 16일 삼성과의 창원 홈경기에 앞서 체육관 벽에 걸린 플래카드를 유심히 쳐다봤다. 거기에는 ‘지고는 못 산다’라고 적혀 있었다.

LG가 삼성에 7연패에 빠져 있어서 그 구호는 유달리 그의 마음을 때렸다.

‘7전8기’를 다짐한 현주엽은 15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올 시즌 국내 선수로는 첫 ‘트리플 더블’을 올리며 84-70의 완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11월 7일 이후 13개월여 만에 삼성을 꺾은 LG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11승 9패로 4위를 유지.

현주엽은 “삼성을 꺾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알렉산더와의 콤비 플레이가 잘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LG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는 양 팀 최다인 36득점에 7리바운드를 잡았다.

1쿼터를 18-13으로 앞선 LG는 2쿼터 들어 33점을 집중시키며 삼성을 16점으로 묶은 데 힘입어 전반전을 51-29로 끝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54%에 이른 LG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은 승리의 원동력.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3점슛 23개를 던져 4개만을 적중(성공률 17%)시키는 난조에 허덕이며 상승세가 꺾였다. 삼성은 13승 8패로 동부와 공동 2위로 주춤거렸다.

▽창원(LG 1승2패)
-1Q2Q3Q4Q합계
L G1833181584
삼 성1316212070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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