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5년 11월 9일 03시 1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바둑도 마찬가지. 유리한 바둑을 확실하게 끝내는 위닝샷은 강자의 필수 조건이다. 그만큼 유리한 바둑을 끝까지 지키기가 어렵다. 정확한 수읽기와 형세 판단, 향후 진행에 대한 올바른 분석을 두루 갖춰야 한다.
이세돌 9단은 이 바둑에서 자신만의 위닝샷을 보여 줬다.
이 9단은 초반 좌하귀 패에서 이득을 본 뒤 계속 유리하게 국면을 이끌었지만 윤 4단도 침착하게 이 9단의 뒤를 밟으며 호시탐탐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이 판의 하이라이트는 흑 149로 백을 시험할 때였다.
백이 상변을 지키는 정도로 받아도 유리하지만 차이가 확 좁혀진다. 이 9단이 숙고 끝에 던진 백 152가 준비된 위닝샷이었다.
흑진 속에 홀몸으로 뛰어든 모험처럼 느껴졌지만 이 9단은 백 158, 160을 바탕으로 백 152를 무사히 구출했다. 이후 150수 가까이 더 진행됐지만 역전의 기회는 없었다.
44…37, 130…91, 221·300…35, 254·260·266·272·278·284·289…32, 256…143, 257·263·269·275·281·287…77, 298…46, 299…234. 대국 장소 서울 한국기원 본선대국실. 소비시간 백 3시간 30분, 흑 3시간 35분. 300수 끝 백 2집 반 승. 해설=김숭준 9단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