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적시의 반격

  • 입력 2005년 11월 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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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귀 백 132의 응수타진이 얄미운 수다. 실전처럼 흑 133에 두면 ‘가’로 막는 수가 선수다. 이를 피하기 위해 참고도 흑 1로 받으면 백 4로 건너 붙이는 맥이 기다리고 있다. 백 8까지 상변을 틀어막는 모습이 두텁다. 참고도는 흑의 실패.

백 142가 좋은 수로 선수를 잡겠다는 뜻이다. 흑은 내친 김에 상변을 파고들고 싶지만 백이 중앙으로 손을 돌리면 차이가 더 벌어진다. 흑 143의 중앙 보강은 불가피하다.

상변 흑 149는 ‘나’로 상변 백을 끊는 수를 노리며 집을 줄여 보겠다는 것. 불리한 흑으로선 조금이라도 백의 양보를 받아 내려는 것이다. 백은 물러서도 유리하다. 하지만 그 차이는 확 줄어든다. 지금 좀 괴롭더라도 적절한 반격을 가해 현재의 차이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낫다.

이세돌 9단이 8분 가까이 투입한 백 152가 이 9단다운 날카로운 수. 중앙에서 마지막 접전이 시작됐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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