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경선 참여…난 이인제와 다르다"

  • 입력 2005년 10월 13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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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 관훈토론회 참석이명박 서울시장이 1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이명박 서울시장 관훈토론회 참석
이명박 서울시장이 1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이명박 시장은 13일 “차기대권 후보 선출 경선에 나설 것이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과거 불공정 했던 경선에서도 깨끗하게 승복한 바 있다”며“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한국정치는 지난 2002년 경선에 불복해 탈당한 ‘이인제 쇼크’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나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도 여성대통령이 나올 시기가 됐느냐’는 질문에 “결국 박근혜 대표에 대한 질문인데 국가지도자를 뽑는데 여성, 남성을 구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솔직히 말해서 여성대통령이 왜 못 되겠느냐. 그 전에 (대통령)된 사람들에 비해 뭐가 빠지느냐”고 우호적으로 말했다.

그는 경부운하 건설에 대해 “국가적 아젠더로 충분히 던져볼 만한 사안이다.그 정도의 기술검토는 이미 끝났다”면서 “강과 바다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아야 선진국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운하 건설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모래나 자갈 등을 판매하면 공사비의 70%를 충당하게 될 것이다. 고속도로를 하나 더 만드는 것 보다 운하 건설이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라며 “수심이 4m만 되면 화물을 운반할 수 있고 관련 기술 역시 전문가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제와 내각책임제 중 어느 것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제대로 된 대통령이 없어서 '대통령제가 나쁜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제대로만 된다면 대통령제가 좋다”고 말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해서도 “어느 쪽이든 집착하지는 않지만 개헌 시기는 이 정권하에서는 적절치 못하다”며 “다음 대선 후보들이 공약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구제 개편 논의제안에 대해서 “모든 일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데 무리하게 제도를 바꾸려면 불신의 대상이 된다. 노 대통령은 제도를 바꾸자고 제안하기 이전에 국민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계천 사업 등 ‘불도저 개발’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철저히 준비하면 짧은 시간에도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며 “정치권의 비생산적인 시간관리 개념에서 나오는 비판인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시장임기가 1년 남았는데 서서히 마무리 할 준비하라고 한다”며 “사람에게 1년은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으로 떠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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