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기아 꺾고 시리즈 직행…선동렬 정규시즌 1위

  • 입력 2005년 9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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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국시리즈다”선동렬 감독, 김응룡 사장, 김재하 단장(왼쪽 세번째부터) 등 삼성 선수단이 22일 광주 기아전 승리로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은 뒤 기념 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이젠 한국시리즈다”
선동렬 감독, 김응룡 사장, 김재하 단장(왼쪽 세번째부터) 등 삼성 선수단이 22일 광주 기아전 승리로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은 뒤 기념 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선(SUN)’이 웃었다. ‘코끼리’도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환한 웃음을 지었다.

선동렬 감독과 김응룡 사장이 이끄는 삼성이 ‘삼성 PAVV 2005 프로야구’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당연한 전리품.

삼성은 22일 광주에서 열린 기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했다.

전날까지 매직 넘버는 ‘2’였다. 그러나 2위 SK가 이날 인천 경기에서 두산에 덜미를 잡혀 예정보다 빨리 1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남은 2경기에서 다 지더라도 승률이 0.598이 되지만 SK는 남은 4경기를 다 이겨도 0.592밖에 되지 않기 때문.

선수 시절 ‘국보급 투수’로 활약했던 선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 해에 팀을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올려놓으며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감독 1년차에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것은 프로야구 24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해태(기아의 전신)와 똑같이 9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삼성은 선 감독의 지휘 아래 10번째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이로써 삼성은 2002년 우승 후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한결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 직행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17번 중 13번이나 된다. 선 감독은 “나보다는 선수들이 잘 해줘서 1위를 했다. 한국시리즈까지 20일 정도 집중적으로 단점을 보완하겠다.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경기에서 승리한 3위 두산(승률 0.575)은 2위 SK(승률 0.578)를 승차 없이 추격해 시즌 끝까지 양보 없는 2위 싸움을 예고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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