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살얼음판

  • 입력 2005년 9월 2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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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같은 형세다. 반집을 오락가락하며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다.

백 166, 168로 흑 한 점을 끊어 잡은 것은 생각보다 큰 끝내기. 흑이 168 자리를 이었을 때와 비교하면 백이 중앙에서만 4집을 벌어들였고 ‘가’의 젖힘도 선수로 들을 가능성이 있다.

백 180 때 흑 181, 183이 기민한 활용. 백이 184로 잡을 수밖에 없어 흑이 ‘나’로 단수 치는 권리를 갖게 됐다.

백이 ‘나’를 선수로 당하는 것이 싫어서 참고도 백 1로 받으면 흑 2로 끊는 수가 맥점. 백이 3, 5로 버티면 흑 6으로 백이 잡힌다.

윤준상 4단은 흑 187을 두기 전 생각을 거듭했다. 그는 무려 50여 분간 면밀하게 끝내기 수순을 정리했다. 하지만 무엇을 빠뜨린 것일까. 윤 4단은 다음 보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다. 수순 중 흑 189는 기억해 둘 만한 수법. 우상귀 흑 집을 최대한 넓히는 급소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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