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직 안끝났어” 은퇴자 노래 나와

  • 입력 2005년 8월 22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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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은퇴자협회(대표: 주명룡)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은퇴한 40대 이후 중장년층의 ‘기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Hero Song’(부제:우린 아직 안끝났다)을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22일 배포했다.

언뜻 나이든 분들이나 듣는 흘러간 노랫가락이라 생각들 수 있으나, 실제로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 월드컵송 분위기의 경쾌하고 박력있는 리듬에, 그룹 ‘사랑과 평화’, ‘아이들’, ‘영에이스’ 등 70년대 록그룹에서 보컬로 활동했던 정한옥(60) 씨가 노래를 불렀다.

일제 식민지 시절부터 남북 분단, 민주화 운동, IMF 그리고 현재까지...파란만장한 세월을 슬기롭게 이겨낸 중장노년층이 이 노래를 듣고 희망을 잃지 말고 다시 한번 도약하자는 것이 주된 가사 내용이다.

주명룡(60) 대표는 “인생이 끝나야 끝난 것이지 우린 아직 끝난 게 아니다”며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우리는 모두 영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Hero song의 가사.

Hero song (부제 : 우린 아직 안 끝났다)

▶ 노래 듣기

일제 식민지 독립선언 임시정부/3.1운동 유관순 세계대전 원자탄
남쪽에는 미국 북쪽에는 소련/이승만 김구 대한민국 정부수립

민족분단 6.25 한강철교 무너지고 /치열했던 낙동강 맥아더 인천상륙
서울수복 압록강 1.4후퇴 3.8선/휴전회담 판문점 젊은 꽃들 떨어지고

파란만장 우리민족 결코 잊지 못할 지나간 세월들이
우리가슴 가슴 속에 타오르는 그 불길 꺼질 수 없어

보릿고개 4.19 5.16군사혁명/국가재건 박정희 우리 한 번 잘 살자
새마을운동 서독광부 간호원 월남파병/수출목표 1억불 온 국민이 합쳤네

경부고속도로 중동인력수출/가슴 아픈 육영수 10월 유신 시작되고
김대중 김영삼 전두환 노태우/5.18 광주사태 민주화가 불붙었네

파란만장 우리민족 결코 잊지 못할 지나간 세월들이
우리가슴 가슴 속에 타오르는 그 불길 꺼질 수 없어

88올림픽 밀려드는 왜색문화 /국민 소득 5,000불 그 누구가 이루었나
김대중 김정일 6.15 남북선언 /이산가족 상봉하고 남과 북이 울었네

GNP 1만불 멈춰진 경제시계 /IMF 얻어맞고 무너진 우리 경제
구조조정 웬 말인가 조퇴, 강퇴, 명퇴 /내 자신을 원망할까 이 세상을 원망할까

파란만장 우리민족 결코 잊지 못할 지나간 세월들이
우리가슴 가슴 속에 타오르는 그 불길 꺼질 수 없어

올라가는 고층건물 넘쳐나는 자동차 /멍드는 우리국토 변해가는 우리지도
전교조 노동조합 386 시민운동 /무너지는 세대화합 밀려난 456십대

그래도 우리 모두 어렵사리 지켜온 /목숨걸고 지켜온 금수강산 우리나라
파란만장 우리민족 결코 잊지 못할 지나간 세월들이
우리가슴 가슴 속에 타오르는 그 불길 꺼질 수 없어

인터넷 휴대폰 월드컵 국민화합 /광화문 촛불시위 시청 앞 횃불시위
탄핵 헌재파동 물고 무는 우리정치 /국민은 안중 없고 정치는 어데 갔나

청년실업 노년실업 누구가 누구인가 /세대화합 세대통합 어루만져 고쳐보자
끝나야 끝난거지 우린 아직 안 끝났어/우리가 해야할 일 우리 모두 찾아가자

파란만장 우리민족 결코 잊지 못할 지나간 세월들이
우리가슴 가슴 속에 타오르는 그 불길 꺼질 수 없어 없어 없어 없어

우린 아직 안 끝났다 /누가 시작했던 나의 금수강산
우린 아직 안 끝났어 /여기는 나의 조국 한 번 더 뛰어보자

동녘에 아침 해는 오늘도 변함없이 /힘차게 떠 오른다
우린 아직 안 끝났다 /마음을 가다듬고 또 다시 뛰어보자

파란만장 우리민족 결코 잊지 못할 지나간 세월들이
우리가슴 가슴 속에 타오르는 그 불길 꺼질 수 없어


▷대한은퇴자협회란?

대한은퇴자협회는 노령사회의 주역이 될 젊은 세대와 장노년층을 위한 사회제도 개선 운동과 권익 옹호하고 바람직한 은퇴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2001년에 설립된 UN승인 비영리 NGO이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중인 ‘연령차별금지법’의 제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정년제연장과 조기퇴직종용금지법 입법 청원 운동을 벌이고, 중장년층 기살리기 운동인 ‘Hero 캠페인’을 추진중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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