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6으로 당장 움직였는데 이 정석에서 누가 선수를 잡고 우하의 빈 귀를 차지하느냐가 초반 포석의 볼거리다.
흑 11로 참고 2도 흑 1에 호구를 치는 것은 백 2로 다가서는 수가 통렬하다. 흑 3으로 두면 백 4를 선수하고 백 6으로 붙여가 다음 흑의 응수가 곤란하다. 흑이 젖히면 백이 건너 붙일 것이 뻔하다.
흑은 백 12를 기다려 흑 13으로 빈 귀를 차지한다.
흑 15는 두고 싶은 곳. 백이 ‘가’로 받아주길 기대한 것인데 백은 16으로 젖힌다. 실리로는 손해지만 초반 선수를 뽑기 위한 방법이다.
해설=김승준 9단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