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민속씨름 지자체팀 출전 갈등

  • 입력 2005년 4월 19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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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민속씨름에 탈출구는 없는가.

민속씨름은 최근 LG씨름단이 해체되면서 현대삼호중공업과 신창건설, 2개만 남아 존립 자체조차 위협받고 있는 실정. 이에 한국씨름연맹은 14일 지방자치단체 씨름팀의 출전을 허용하는 ‘민속씨름 개선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구미시청과 기장군청, 대구도시가스, 연수구청, 수원구청, 여수시청, 공주시청 등 7개 실업팀이 입회 신청을 했고 씨름연맹은 5월 말 충남 보령에서 프로와 실업팀이 함께 참가하는 지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로팀이 절차상의 이유를 들어 실업팀 참가를 반대하고 있어 대회 성사가 쉽지않을 전망이다.

신창건설 이준희 감독은 “판을 키우자는 데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프로팀과 거의 상의가 없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김남균 단장은 “연맹의 결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정인길 신창건설 단장 등을 이사진에서 제외한 것은 연맹의 독선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실업팀 입회 승인과 새 이사진 구성을 위해 19일 열린 씨름연맹 이사회에는 김재기 총재와 이홍기 사무총장, 김수용 이사 단 3명만 참가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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