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미셸위 ‘10대 맞대결’ KO승

  • 입력 2005년 3월 25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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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뺨치는 슈퍼아마’ 미셸 위(위성미·15) 대 ‘일본 여자프로골프의 희망’ 미야자토 아이(19).

올 시즌 미국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은 최고의 흥행카드로 두 ‘10대 스타’를 예선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했다. 25일 캘리포니아 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GC(파72)에서 열린 첫 라운드는 미셸 위의 압승.

미야자토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미셸 위는 파4홀과 파5홀에서 대부분의 티샷을 40야드 이상 멀리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신분’이 아마추어일 뿐 ‘실력’은 세계 톱 프로급인 미셸 위는 10번홀까지 버디만 3개 낚아, 보기만 3개 범한 미야자토를 6타차로 따돌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미야자토는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톱10(2003년 공동 9위, 2004년 단독 4위)’을 차지한 미셸 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최종 결과는 미셸 위가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나란히 공동 4위(2언더파 70타), 미야자토는 공동 43위(3오버파 75타).

미셸 위는 2m 이내 버디퍼팅을 4차례나 놓친 것이 아쉬웠다. 일본에서 라운드마다 평균 1000여 명 이상의 갤러리를 몰고 다닌다는 미야자토는 생소한 미국 그린에 적응하지 못한 채 이날 단 한 개의 버디도 잡아내지 못했다.

경기 후 미셸 위는 미야자토에 대해 “훌륭한 선수”라고 간단하게 평가한 뒤 “요즘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데 미야자토가 영어를 너무 잘해 일본어를 사용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한편 ‘슈퍼땅콩’ 김미현(KTF)은 로지 존스(미국) 등 2명과 공동선두(3언더파 69타)를 마크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반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지은(나이키골프)는 공동 22위(1오버파 73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세리(CJ)는 공동 68위(5오버파 77타).

미셸 위 VS 미야자토 아이
미셸 위 미야자토 아이
1989.10.11(하와이)생년월일1985.6.19(일본 오키나와)
185cm, 70kg체격154cm, 53kg
2003US여자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우승
(역대 최연소)
주요성적2005여자월드컵 등 프로 7승
미국PGA투어(2004소니오픈)에서
최초로 언더파를 기록한 여자선수
특기사항2002부산아시아경기 개인전 우승
2004년 프로데뷔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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