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마지막 전장

  • 입력 2005년 3월 17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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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찌푸렸던 하늘이 오후 들어 활짝 갰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보는 눈 덮인 금강산의 자태는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번 대국에 동행한 바둑 팬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루이나이웨이 9단, 박종렬 4단, 윤종섭 3단과 지도 다면기를 뒀다. 오후 3시엔 조훈현 9단의 공개 해설이 이어졌다.

백 ○의 강타에 흑 105로 젖혀 보지만 주변 백이 강해 흑 111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백은 112로 짭짤하게 실리를 챙겼다.

흑은 상변 백 진을 깼지만 좌변을 빼앗겼다. 형세의 균형이 이렇게 맞춰지고 있었다.

하변이 마지막 남은 전장. 이곳이 모두 백 집이 되면 안 된다. 최철한 9단은 흑 113, 115로 선수한 뒤 흑 117로 눌러간다. 하변을 압박하며 중앙 쪽을 키우려는 뜻.

현 국면에선 누가 하변에서 선수를 뽑아 좌상귀 ‘가’ 부근을 차지하느냐가 관건이다. 백의 근심은 하변 백이 확실히 살지 못했다는 점. 백은 하변을 선수로 살리며 중앙 흑 진을 최대한 지운 뒤 좌상귀로 가야 한다. 그 해법은 무엇일까.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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