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 흑 121 패착

  • 입력 2005년 3월 1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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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은 형세 판단을 할 때 비관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지금도 두 기사는 모두 형세가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느끼고 있다.

흑의 대마 타개를 위한 첫 수는 121. 그러나 이 수가 패착의 오명을 뒤집어 썼다.

국후 검토 결과 참고도 흑 1이 최선의 수로 떠올랐다. 백이 2, 4로 공격하면 흑 5가 생각하기 쉽지 않은 맥점. 백 6, 8로 끊는 것은 흑 9로 끊겨 무리.

결국 백은 참고 2도 8, 10으로 물러서야 하는데 흑 11로 우상 흑과 연결해 간다. 이랬으면 아직 형세를 판단하기 어려웠다.

백 122가 흑의 발목을 잡은 수. 흑은 129로 끊어 수습하려 하지만 백 138까지 짭짤한 실리를 제공했다. 이젠 백의 4, 5집 우세가 확연하다.

흑도 139로 대마를 살릴 단서를 잡았다. 그러나 백이 ‘가’로 파호하면 어떻게 될까. 136… 129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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