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서장훈 악으로! 삼성 樂으로…

  • 입력 2005년 1월 27일 0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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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의 양동근(왼쪽)이 드리블하며 돌파를 시도하자 삼성의 서장훈(오른쪽)과 주희정(왼쪽에서 두 번째)이 협력 수비로 방어하고 있다. 연합
모비스의 양동근(왼쪽)이 드리블하며 돌파를 시도하자 삼성의 서장훈(오른쪽)과 주희정(왼쪽에서 두 번째)이 협력 수비로 방어하고 있다. 연합
“드디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밝은 표정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이 토종센터의 자존심 서장훈의 투혼을 앞세워 올 시즌 팀 최다 연승 타이인 3연승을 거둔 직후였다.

삼성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애니콜 프로농구 2004∼2005 정규리그에서 3연승을 달리던 상승세의 모비스를 76-72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18승 20패로 모비스와 공동 7위에 올라서며 6위 SBS(18승 19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삼성은 3쿼터까지 54-58로 뒤졌으나 4쿼터부터 집중력이 살아나며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이규섭(15득점)의 슛에 이어 서장훈의 3점슛으로 59-61로 추격한 뒤 다시 이규섭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로 62-61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경기 종료 9초 전 모비스에 74-72로 바짝 쫓겼으나 서장훈이 막판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넣어 승리를 굳혔다.

서장훈은 “이날 경기 초반 부진해 3쿼터에서 잠시 코트를 떠나 마음을 가라앉혔다. 4쿼터에서 심기일전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자신의 17득점 중 9점을 4쿼터에서 몰아넣었다.

한편 원주에서 단독 선두 TG삼보는 신기성이 40분을 풀로 뛰며 11득점, 10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올린 데 힘입어 꼴찌 LG를 6연패에 빠뜨리며 88-70으로 이겼다. TG는 5연승을 질주하며 27승 11패를 기록해 2위 KTF(24승 14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신기성의 트리플 더블은 자신의 시즌 두 번째이며 통산 네 번째.

이 경기에서 TG 아비 스토리와 LG 데스몬드 페니가는 1쿼터 종료 3분 30초 전 루스볼을 다투다 거친 몸싸움 끝에 동시 퇴장당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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