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전교1등 모범생 "끼니 없어서" 라면 훔쳐

  • 입력 2005년 1월 18일 0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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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슈퍼마켓에서 라면을 훔친 혐의(절도)로 경기 수원시 A여고를 자퇴하고 독학으로 의대 진학을 준비하던 유모 씨(19)를 17일 체포했는데…▽…유 씨는 지난해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기대보다 낮은 성적이 나오자 9일 서울로 와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돈이 떨어져 끼니를 거르게 되자 1주일 만인 16일 배고픔을 참지 못해 인근 슈퍼마켓 길가에 놓인 라면 박스를 훔쳤다고…▽…그러나 경찰은 유 씨가 항상 전교 1등을 한 자타가 공인하는 모범생이었던 데다 막노동을 하는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03년 자퇴 후 혼자 대입시험을 준비한 점 등을 감안해 검찰에 불구속 수사를 건의….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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