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는 작년 대회 때도 엘스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했다. 엘스는 미셸 위의 스윙을 보고 “내가 본 여자골퍼의 스윙 중 가장 아름답다”며 감탄. 언론에선 장신이면서도 더없이 부드러운 스윙을 가진 엘스의 별명 ‘빅 이지(Big Easy)’에 빗대 미셸 위에게 ‘빅 위지(Big Wiesy)’라는 닉네임을 붙여줬다.
이날 연습라운드에선 미셸 위의 코치인 세계적인 티칭프로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곁에서 스윙과 코스 공략에 대해 꼼꼼히 지도를 해줬다. 공교롭게도 연습라운드에 나선 3명 모두 그의 제자였지만 레드베터는 미셸 위를 전담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단점이었던 쇼트게임이 보강되고 이제 다양한 샷을 구사하는 수준이 됐기 때문에 컷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미셸 위의 예선 통과를 장담했다.
미셸 위는 지난해 1, 2라운드에서 각각 72타와 68타로 이븐파를 쳤지만 1타 차로 아쉽게 컷오프 탈락했다.
지난해 미셸 위와 PGA투어 선수 평균기록을 비교해 보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70야드 이상으로 남자선수들과 대등하다.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정확도는 미셸 위가 68%로 PGA 평균 54%를 능가했다. 반면 그린적중률은 56%로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세기가 부족하다는 얘기.
미셸 위의 남자대회 도전에 대해 논쟁이 일고 있지만 미셸 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또래 애들하고 겨뤄서 우승하는 게 더 낫지 않느냐’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난 더 연습에 몰두한다”며 승부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의 아버지 위병욱 씨(46)는 “지난해에 너무 잘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출전이 부담스러워 잠을 못 이룰 지경”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셸 위의 대답은 당차다.
“아빠 걱정 마세요. 난 예선 통과에 관심 없어요. 내가 관심 있는 건 20등 안에 드는 거예요.”
한편 14일 오전 3시59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하는 미셸 위는 2부투어 출신 브렛 웨터리치,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신예 매트 데이비슨(이상 미국)과 함께 플레이한다. TV중계는 J골프와 Q채널(위성방송 405번)에서 하며 1라운드 중계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2004년 미셸 위와 PGA 투어선수 평균기록 비교 | ||
미셸 위 | 기록 | PGA투어 선수 평균 |
271야드 | 드라이버 거리(공식계측홀·전후반 1개홀씩) | 279.7야드 |
274.1야드 | 드라이버 거리(전체홀) | 279.5야드 |
68% | 드라이버 정확도(페어웨이 적중률) | 54% |
56% | 그린 적중률 | 65% |
27개 | 라운드당 평균퍼트수 | 29.78개 |
2.88 | 파3홀 평균스코어 | 2.96 |
4.12 | 파4홀 평균스코어 | 4.07 |
4.50 | 파5홀 평균스코어 | 4.40 |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