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미셸위 ‘업그레이드’…PGA 소니오픈 연습라운드

  • 입력 2005년 1월 12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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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옆에서…12일 연습라운드 18번홀(파5)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는 미셸 위(오른쪽). 동반 라운드한 어니 엘스(왼쪽)와 미셸 위의 코치를 맡고 있는 세계적인 티칭프로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볼의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제공 DLGA코리아
‘황태자’ 옆에서…
12일 연습라운드 18번홀(파5)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는 미셸 위(오른쪽). 동반 라운드한 어니 엘스(왼쪽)와 미셸 위의 코치를 맡고 있는 세계적인 티칭프로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볼의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제공 DLGA코리아
《‘천재소녀’ 미셸 위(위성미·15),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한때 ‘골프신동’으로 불렸던 저스틴 로즈(영국). 12일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60야드) 필드에 3명의 스타가 나란히 섰다. 14일부터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80만 달러)에 앞선 연습라운드. 뒤를 졸졸 따라다닌 구름 갤러리들과 현지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미셸 위는 작년 대회 때도 엘스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했다. 엘스는 미셸 위의 스윙을 보고 “내가 본 여자골퍼의 스윙 중 가장 아름답다”며 감탄. 언론에선 장신이면서도 더없이 부드러운 스윙을 가진 엘스의 별명 ‘빅 이지(Big Easy)’에 빗대 미셸 위에게 ‘빅 위지(Big Wiesy)’라는 닉네임을 붙여줬다.

이날 연습라운드에선 미셸 위의 코치인 세계적인 티칭프로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곁에서 스윙과 코스 공략에 대해 꼼꼼히 지도를 해줬다. 공교롭게도 연습라운드에 나선 3명 모두 그의 제자였지만 레드베터는 미셸 위를 전담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단점이었던 쇼트게임이 보강되고 이제 다양한 샷을 구사하는 수준이 됐기 때문에 컷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미셸 위의 예선 통과를 장담했다.

미셸 위는 지난해 1, 2라운드에서 각각 72타와 68타로 이븐파를 쳤지만 1타 차로 아쉽게 컷오프 탈락했다.

지난해 미셸 위와 PGA투어 선수 평균기록을 비교해 보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70야드 이상으로 남자선수들과 대등하다.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정확도는 미셸 위가 68%로 PGA 평균 54%를 능가했다. 반면 그린적중률은 56%로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세기가 부족하다는 얘기.

미셸 위의 남자대회 도전에 대해 논쟁이 일고 있지만 미셸 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또래 애들하고 겨뤄서 우승하는 게 더 낫지 않느냐’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난 더 연습에 몰두한다”며 승부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의 아버지 위병욱 씨(46)는 “지난해에 너무 잘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출전이 부담스러워 잠을 못 이룰 지경”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셸 위의 대답은 당차다.

“아빠 걱정 마세요. 난 예선 통과에 관심 없어요. 내가 관심 있는 건 20등 안에 드는 거예요.”

한편 14일 오전 3시59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하는 미셸 위는 2부투어 출신 브렛 웨터리치,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신예 매트 데이비슨(이상 미국)과 함께 플레이한다. TV중계는 J골프와 Q채널(위성방송 405번)에서 하며 1라운드 중계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2004년 미셸 위와 PGA 투어선수 평균기록 비교
미셸 위기록PGA투어 선수 평균
271야드드라이버 거리(공식계측홀·전후반 1개홀씩)279.7야드
274.1야드드라이버 거리(전체홀)279.5야드
68%드라이버 정확도(페어웨이 적중률)54%
56%그린 적중률65%
27개라운드당 평균퍼트수29.78개
2.88파3홀 평균스코어2.96
4.12파4홀 평균스코어4.07
4.50파5홀 평균스코어4.40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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