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챔프전 첫판 수원-포항 90분 대공방 끝내 무승부

  • 입력 2004년 12월 9일 0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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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은 최근 갑작스러운 사퇴의사 표명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프로축구의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나온 최 감독의 돌출발언은 과연 팀에 ‘독’이 됐을까 ‘약’이 됐을까.

결과는 ‘좋은 보약’. 8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포항이 막강 화력을 앞세운 수원 삼성의 공세를 막아내며 0-0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위기의식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친 결과.

경기 전까지만 해도 수원이 과연 몇 골 차로 이길 것인지가 관심사일 만큼 수원의 전력은 한수 위. 하지만 최 감독은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이제부터 결과는 너희들의 몫이란 것을 분명히 했는데 이것이 선수들의 응집력과 집중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올 시즌 20골을 합작한 브라질 출신 나드손(12골)-마르셀(8골) 쌍포에 김대의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수원은 마치 지난달 열린 한국과 몰디브의 2006월드컵 2차 예선을 보는 것처럼 전반 내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전반 4분 마르셀의 슈팅을 시작으로 18분 김대의의 헤딩슛, 35분 나드손의 결정적인 슈팅까지 모두 포항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후반 들어 공세로 전환해 수원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다 종료 직전 우성용의 슛과 후반 교체 투입된 코난의 헤딩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1차전이 0-0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올 시즌 프로축구의 챔피언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포항=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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