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황보관 J리그 오이타 감독됐다…수석코치서 승진

‘원조 캐넌 슈터’ 황보관(41·사진)이 일본프로축구 J리그 오이타 트리니타 사령탑에 올랐다.

오이타 구단은 6일 네덜란드 출신 한 베르거 감독을 경질하고 황보관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천황컵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오이타 구단은 올 시즌 팀 성적 부진(J리그 16개 팀 중 13위·8승2무16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령탑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보 감독은 베르디 가와사키와 콘사도레 삿포로 사령탑을 지낸 장외룡 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로선 두 번째 J리그 감독.

황보 감독은 90이탈리아월드컵 스페인전에서 시속 114km짜리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캐넌 슈터’. 1995년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1996년부터 3년간 선수와 코치를 겸하다 1999년부터 유소년팀 감독을 지냈고 올해 오이타 수석코치에 올랐다.

황보 감독은 “팀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천황컵 대회를 잘 마친 뒤 팀을 재정비해 내년 시즌엔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