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박근혜 3無정치 선언”

  • 입력 2004년 12월 6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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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6일“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무소신’, ‘무대안’, ‘무조건 반대’라는 3(無) 정치를 선언했다”고 비꼬았다.

박 대표가 전날“열린우리당이 국보법 폐지안을 철회한다면 한나라당의 개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한데 이어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에서도 “당 안팎의 욕을 먹고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개정의 장에서 논의를 하자고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열린우리당이)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폐지로 돌아섰다. 이제 와서 ‘개정안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놀리는 것이냐. 이는 사태를 호도하기 위한 핑계이며 구실”이라고 쏘아 붙인 것을 비판한 것.

열린우리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대표의 주장’은 명백한 정치퇴행이며 일하는 국회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보법 개폐논의는 17대 정기국회가 열리기 훨씬 이전부터 시작되었고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도 이미 대안을 제시했는데 유독 한나라당만이 당론 결정 없이 시간만 끌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많던 날들을 무위도식해 온 한나라당은 161명의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국보법폐지안을 법사위에서 안건상정조차 못하게 버티면서 “곧 대안을 내겠다” “시간을 달라”는 똑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되뇌어 왔다”고 질타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태도에는 정파적 이해에 집착하여 국민을 외면하는 생떼정치, 패거리 정치의 유령이 부활하고 있는 듯 하다”며 “이미 폐기되어야 할 정치행태를 답습하고 있는 박근혜 대표가 안쓰럽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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