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재현 20억원 SK행… 심재학 기아 남기로

  • 입력 2004년 11월 21일 2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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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프로야구 LG의 간판 외야수로 활약했던 김재현(29)이 SK와 전격 계약했다.

김재현은 타 구단과의 협상 개시일인 21일이 되기가 무섭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찾아온 SK 민경삼 운영팀장과 계약금 8억원에 4년간 연봉 10억1000만원, 성적에 따른 옵션 2억6000만원 등 총 20억7000만원에 사인했다. 연봉은 2005년과 2006년 각각 2억3000만원, 2007년 2억5000만원, 2008년 3억원.

이로써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이적 1호가 된 김재현은 “나의 능력과 가치를 인정해 준 SK에 감사한다. 계약을 위해 구단 관계자가 미국에서 급히 귀국하는 등 성의를 보여줘 감동했다. 신흥 명문구단인 SK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더욱 훌륭한 팀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17일 김재현은 LG로부터 SK보다 오히려 많은 4년간 22억원을 제시받았지만 2007년부터는 ‘전년도 성적이 규정타석을 채우고 타율 0.280 이상을 기록해야 계약을 연장한다’는 옵션 때문에 계약이 불발됐다. 김재현은 LG가 제시한 옵션이 2년째 써온 ‘자신의 골반부상과 후유증에 대한 불공정 각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판단한 것. 한편 삼성 내야수 김한수(33)와 기아 외야수 심재학(32), 한화 투수 오봉옥(36)은 20일 밤늦게 소속구단과 계약했다.

프로야구 FA 몸값 순위(21일 현재)
순위선수기간총액
정수근롯데6년40억6000만원
진필중L G4년30억원
김한수삼성4년28억원
마해영기아4년28억원
양준혁삼성4년27억2000만원
박종호삼성4년22억원
이상목롯데4년22억원
김재현S K4년20억7000만원

김한수는 4년간 계약금 10억원에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28억원에 계약해 지난해 롯데 정수근(6년간 40억6000만원)과 LG 진필중(4년간 30억원)에 이은 사상 3번째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심재학은 3년간 계약금 7억5000만원에 연봉 2억5000만원, 플러스 옵션 3억원, 마이너스 옵션 1억5000만원 등 최대 18억원에 계약. 오봉옥은 2년간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원 등 총 3억원을 받았다.

이로써 모두 11명이 나온 올 겨울 FA 시장은 현대 심정수와 박진만 김동수, 삼성 임창용, SK 조원우, 롯데 김태균 등 6명이 남게 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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