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TF 용병, TG 8연승 막았다

  • 입력 2004년 11월 14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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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의 미나케(왼쪽)가 TG삼보의 센터 김주성을 옆에 두고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미나케는 이날 32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뉴시스
KTF의 미나케(왼쪽)가 TG삼보의 센터 김주성을 옆에 두고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미나케는 이날 32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뉴시스
1쿼터 점프볼부터 4쿼터 중반까지 동점만 12차례.

프로농구 KTF-TG삼보전이 열린 14일 원주 치악체육관은 경기 내내 숨 돌릴 여유도 없이 후끈 달아올랐다.

평소 조용한 성격인 KTF 추일승 감독은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양복 상의를 코트에 집어 던지며 화를 냈다. KTF 미나케가 덩크슛을 시도할 때 심판이 수비 반칙을 불지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한 것. 미나케는 용병 20명 가운데 최고 다혈질. 심판에게 걸핏하면 대들 기 일쑤여서 올해 안에 제 성질을 못 이겨 한국을 떠날 거라는 애기가 돌 정도.

하지만 추 감독의 화 난 모습에 미나케는 되레 마음을 가라앉았고 결국 TG에게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기는 데 앞장섰다.

KTF는 미나케가 32분을 뛰며 3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데 힘입어 프로농구 신기록인 시즌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던 TG를 82-76으로 꺾었다. 2연패 탈출.

미나케는 수비에서도 밀착마크로 TG 김주성을 7득점, 4리바운드에 묶었다. KTF 맥기는 23득점, 10리바운드.

이날 KTF는 경기 전 최희암 MBC 본지 해설위원이 ‘골밑에서 해볼만하다’는 예상대로 리바운드 수에서 TG보다 15개나 많은 35개를 잡아내며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KTF는 68-68 동점이던 4쿼터 4분45초 미나케가 3점포를 터뜨린 뒤 맥기가 다시 3점슛을 꽂아 경기 종료 4분29초전 6점차로 앞서 나갔다. 이어 미나케의 덩크슛과 맥기의 레이업슛으로 종료 3분2초전 78-70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전자랜드를 90-83, 오리온스는 SBS를 105-87로 눌렀다. 삼성은 KCC를 85-82로 꺾고 5연패 뒤 첫 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SK, KCC, 오리온스가 5승3패로 공동 2위.

△대구(오리온스 1승)
1Q2Q3Q4Q합계
오리온스34172727105
SBS1722183087
△부천(SK 1승)
1Q2Q3Q4Q합계
SK2332181790
전자랜드1815262483
△전주(삼성 1승)
1Q2Q3Q4Q합계
삼성1722252185
KCC2021182382
△원주(KTF 1승)
1Q2Q3Q4Q합계
KTF2122182182
TG삼보2123131976
△울산(LG 1승)
1Q2Q3Q4Q합계
LG2818142787
모비스2315172681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원주=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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