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장 등 직접투자, 올 886만달러 작년 2.5배

  • 입력 2004년 9월 21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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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해외 부동산과 골프장 등에 대한 개인 및 개인 사업자의 직접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재정경제부와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해 1∼7월 개인 및 개인 사업자의 해외 부동산업 직접 투자 규모는 11건, 804만달러(약 92억460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2만7000달러(8건)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 56.8%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해 한해 실적인 877만1000달러(12건)의 91%에 이르는 금액이다.

투자금액은 미국이 432만2000달러(6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200만달러(1건) △캐나다 136만달러(2건) △프랑스 30만8000달러(1건) △중국 5만달러(1건) 등의 순이었다.

개인과 개인 사업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2000년 86만3000달러(3건)에서 2001년 158만7000달러(3건), 2002년 521만6000달러(8건)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해외 골프장이나 리조트 등 오락 문화 운동 관련 산업에 대한 개인과 개인 사업자의 투자 규모도 885만9000달러(26건)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3만8000달러(12건)보다 157% 증가한 금액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골프장과 헬스클럽 등에 대한 투자가 355만1000달러(10건)로 가장 많았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경제연구센터장은 “저금리와 국내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당분간 개인들의 해외 직접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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