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하태복/침상식 노래방 풍기문란 부추겨

  • 입력 2004년 7월 23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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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업무차 거래처에 갔다가 같은 건물에 있는 노래방의 내부를 우연히 보았다. 그 순간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방마다 바닥이 침상으로 이뤄져 신발을 벗고 앉아서 노래를 부르거나 누울 수도 있게 되어 있었다. 대낮인데도 많은 학생이 붐비는 걸로 보아 요즘 인기인 것 같았다. 교복 차림의 남녀 학생들이 함께 누워 노래를 부르고 삼삼오오 모여 음식도 먹는 모습을 보니 노래는 선택이고 놀아방(?)으로 전락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불경기에 고객이 늘어 업주는 흡족하겠지만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이 행여 탈선의 유혹을 느끼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됐다.

하태복 회사원·서울 관악구 신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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