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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16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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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명에 천착해 온 원로작가 박경리씨가 신문 등을 통해 발표해 온 칼럼과 에세이를 모은 책.
“새들은 노래하고, 나비는 춤을 춘다고들 하지만 이는 진지할 필요가 없는 다른 생명에 대한 조작의 시각”이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 저자는 사소한 것 하나에서도 문제의식과 삶에 대한 외경을 놓치지 않는다.
“철두철미 반일 작가”임을 밝힌 저자는 책 곳곳에서 일본과 일본 문화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
확대와 개방으로 나아가는 대신 ‘축소지향’인 일본 문화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움과 자유가 없어 사람을 병적으로 만든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차이를 극명히 보여주는 예 하나. 말 잘하는 것을 일본에서는 ‘세워놓은 판자에 물이 흐르듯 거침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청산유수’라 한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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