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또 ‘9회 찬가’

  • 입력 2004년 7월 2일 2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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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역시 역전의 명수.

6월에만 세 차례 9회 역전승을 거두며 ‘9회의 팀’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은 두산.

2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두산은 2-2 동점이던 9회초 2사 이후 극적인 결승점을 뽑아내 3-2,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엮어냈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만루 상황에서 홍성흔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재역전에 성공한 것.

이로써 단독선두 두산은 2위 현대를 3승차로 따돌렸다.

두산의 끈질긴 뚝심 앞에 삼성은 구원투수진의 어이없는 난조에까지 시달리며 4연승을 마감.

수원에서는 롯데의 ‘빅보이’ 이대호가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자신의 첫 만루홈런을 때리며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6회 대타로 출전해 1-3으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현대 선발 김수경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뽑아낸 것.

이대호의 한방을 앞세운 롯데는 4승6무15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둔 ‘악몽의 6월’을 끝내고 7월 들어 2경기를 모두 이기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롯데의 2연승은 5월 29일 사직 SK전 이후 한 달여 만.

잠실에서 LG는 SK에 3-6으로 패해 올시즌 팀 최다인 8연패에 빠졌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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