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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0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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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이 6월에 요다 노리모토 9단과 두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이 9단은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17회 후지쓰배 8강전에서 요다 9단과 대결한다. 이어 장소를 중국 텐진 시내로 옮겨 타이다(泰達) 특별구 설립 20주년 기념으로 12, 13일 개최되는 ‘타이다배 한중일 대항전’에서 다시 만난다. 우승 상금 2만달러(약 2400만원)의 특별 기전으로 중국에선 쿵제 7단이 나온다.
이들의 맞대결은 지난해 7월 제16회 후지쓰배 3, 4위전에서 이 9단이 114수만에 불계승을 거둔 이래 1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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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9단은 역대 전적에서 요다 9단과 7승 7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2000년 이전까지는 2승 7패로 뒤지다가 이후 5연승을 거뒀다. 웬만큼 빚을 갚은 셈이지만 세계 1인자인 이 9단으로선 역대 전적이 동률이라는 게 불만.
이 9단의 최근 성적에 비추어 우세가 예상되지만 대국 일정이 빡빡한 것이 변수다.
이 9단은 후지쓰배가 끝나면 곧장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 8일 열리는 5회 춘란배 8강전을 둬야 한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이 9단은 창하오 9단과 대결한다. 이 9단이 이기면 10일 4강전까지 둬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 9단이 거의 이틀 간격으로 승부를 다투는 셈이어서 타이다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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