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최진행 “신인왕 넘보지 말라”

  • 입력 2004년 5월 9일 18시 07분


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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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19·한화)을 지켜보라.

1m88, 93kg의 당당한 체격. 덕수정보산업고 재학시절 거포로 명성을 날렸던 그가 프로무대에서도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최진행은 8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3점포를 쏘아올려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6일 기아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포.

최진행은 노장 장종훈의 부진에 따라 지난달 29일 1군에 합류했다. 프로무대를 경험한지 이제 겨우 8경기째. 하지만 3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 4개의 홈런을 터뜨려 2경기당 한개 꼴로 대형 아치를 그려내고 있다.

아직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25타수 10안타로 타율이 무려 0.400. 10개의 안타 중 홈런 4개, 2루타 4개에 타점도 11개나 된다.

한화 유승안 감독은 “타격만 놓고 보면 김태균의 데뷔시절보다도 낫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유 감독의 말대로 타격은 수준급이지만 아직 미숙한 수비능력이 약점. 이 점만 보완하면 대형신인으로 불리기에 모자람이 없다.

최진행의 가세로 신인왕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그 동안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힌 선수는 모두 투수. 삼성 권오준(3승2패)과 한화 김창훈(3승1패), 송창식(2승2패) 등이다.

타자 가운데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에 3홈런, 1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LG 김태완은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14타수 무안타에 머무르고 있고 계약금 3억원을 받은 김주형(기아)은 2군에 머물러 있다. 타자 가운데 아직 경쟁자가 없다는 점에서 최진행의 신인왕 싸움은 더욱 유리하다.

한편 9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4경기는 비 때문에 순연됐다.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현대와 두산전이 26일 연속경기로 열리는 등 5월부터 8월 사이에 이날 순연된 경기가 열린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프로야구 8일 전적

기아 4-4 롯데

한화 7-6 L G

S K 7-1 삼성

현대 3-2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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