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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0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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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야구장에서 타이거즈 응원석에서 자주들을 수 있는 아니 지나치게 자주들을 수 있는 이름.. 아마 신용운일 것이다.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2004 시즌 들어 타이거즈 투수진의 가장 큰 특징은 선발진의 약화다. 김진우 선수의 부상과 최상덕 선수의 더딘 회복은 작년 방어율 1위를 기록했던 타이거즈를 곤혹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선발투수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를 타이거즈 투수진은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마무리 투수의 부재였다. 사실 선동열 코치가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역할을 수행해준 이후 타이거즈에서 이렇다할 마무리를 가져본 적이 거의 없다. 물론 지금 삼성 라이온즈의 불패 신화로 불려지는 임창용 선수를 제외하면 말이다.
이러한 관계로 수년동안 타이거즈는 마무리 투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봤다. 그러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져온적은 아직은 없었다.
특히 2003년에는 거액을 들여 진필중 선수를 모셔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그것은 타이거즈의 가장 뼈아픈 추억을 만들었다. 진필중 선수 기용의 실패는 뒷문 불안을 낳았고 결국 타이거즈는 최악의 마무리를 기용한 꼴이 되고 말았다.(그의 블론 세이브는 기억하기조차 겁이난다.)
2003년의 실패를 거울 삼아 타이거즈는 또다른 시도를 했다. 그나마 마무리 경험을 가진 진필중 선수가 재계약을 원치 않았고 아니 타이거즈를 거부했고 국내에 쓸만한 마무리투수의 품귀 현상으로 인하여 트레이드 혹은 자유계약 선수 영입을 통한 마무리 수급이 여의치 않게되자 2004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경험을 가진 거물급 마무리 훌리오 마뇽 선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역시 신통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마뇽 선수에 대한 평가는 마무리 투수로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정보가 흘러들어왔다. 그러나 실제 마무리로서 나선 두게임에서 마뇽 선수는 그와는 거리가 먼 능력을 보여주었다. 시범경기 마지막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 등판한 마뇽 선수는 피홈런을 기록하는 등 전대 미문의 세자리수 방어율을 기록하는 치욕적인 기록만 양산해버렸다.
사실 아직 한게임만 마무리로서 등판했으므로 아직 판단을 유보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결정이 나버렸다. 훌리오 마뇽 선수는 이미 선발투수로 전업을 했으며 적어도 최상덕 선수가 복귀하기 이전까지 이사실이 변할것 같지 않다.
그렇다면 이제 선택해야할 것은 마무리 투수다. 어쨌든 경기를 위하여 마무리가 필요하며 타이거즈 투수진중 누군가를 선택해야한다. 사실 여기까지 사설뒤에 마무리를 선택할때 주저할 타이거즈 팬은 별로 없을 것이다.
2003 시즌 전 기대와 달라진 평가 그러나..
2002시즌 신용운 선수는 28경기에 35이닝을 던졌고 방어율은 3.53이었다. 그렇게 훌륭한 성적이라고 말할 순 없는 성적이다. 그러나 동계 훈련 기간 동안 신용운 선수는 달라졌다.
신용운 선수는 새로 영입된 이케우치 투수코치와의 궁합이 맞았다. 이케우치 코치가 영입된 이유로 연일 신용운 선수에 대한 호투 기사가 끊이질 않았고(주동식 인스트럭터를 비판하자는것은 아님) 그만큼 팬들의 신용운 선수에 대한 기대는 높아져 갔다. 실제로 신용운 선수는 동계훈련기간동안 4번의 연습 게임에 등판 10이닝을 소화했고 자책점 1 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성한 감독의 성에 그는 차지 못했다. 신용운 선수는 여전히 배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김성한 감독은 중간계투로서 신용운에 대한 신뢰를 그렇게 높게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2003 시즌에 접어들자 신용운 선수는 눈부신 호투를 거듭했다. 신용운 선수는 무너진 선발 투수를 대신하여 롱릴리프로서 착실한 승리를 챙겼고 신용운 선수에 대한 팬들의 사랑과 기대감도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그러나 지난해 겨우 28 경기35 이닝만을 소화했던 신용운 선수에게 2경기당 한경기의 롱 릴리프로서 등판하는 것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일은 터지고 말았다. 5월말.. 무너진 선발진 탓으로 연속된 등판으로 지칠대로 지쳐버린 신용운 선수는 더이상 시즌 초반의 강력한 중간 계투가 아니었다. 150 킬로에 육박하던 구속은 어느듯 140킬로에도 못미쳤고 날카롭게 떨어져 내리던 커브는 밋밋한 각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5월 29일 수원 현대전에서 5회에 3타자에게 연속 홈런을 맞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이 일은 신용운 선수에게 자신감을 앗아 가버렸다. 힘으로 윽박 질러 승부를 하던 신용운 선수에게 더 이상 힘으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없다는 사실은 자신감을 빼앗아가기에 충분한 이유였다.
뒤늦게 코칭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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