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테니스 꿈나무 김선용 15연승…이덕희배 국제Jr대회 2연패

  • 입력 2004년 4월 16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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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유망주 김선용(17·양명고·사진)이 한솥밥을 먹는 라이벌 전웅선(18·SMI아카데미)을 누르고 2년 연속 우승했다.

세계 주니어 랭킹 4위 김선용은 16일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4회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1시간45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톱시드 전웅선에게 2-1(4-6, 6-4, 6-3)로 역전승했다. 전웅선의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에 밀려 기선을 제압당한 김선용은 노련한 경기 운영이 살아나면서 2, 3세트를 내리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전웅선을 꺾고 타이틀을 방어한 김선용은 올해 1급 대회인 일본과 태국 주니어오픈에 이어 1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김선용은 “(전)웅선이 형과는 너무 잘 아는 사이인데다 지난해 우승을 해서 부담감이 컸다. 좀 성숙해진 것 같고 훈련 강도를 높인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중학교 때부터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이 운영하는 SMI아카데미에서 동문수학해 온 김선용과 전웅선은 다음달 국제테니스연맹(ITF) 장학생으로 뽑혀 유럽원정에 나선다. 항공료 숙식비는 물론이고 전담 코치 배정 등 3000만원 정도의 경비 일체를 지원받으며 8개 대회에 출전하는 것. 1m85의 김선용과 1m90의 전웅선은 타고난 신체조건과 빼어난 기량을 앞세워 이형택의 뒤를 이을 대형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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