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여파 술-담배 소비 부쩍 늘어

  • 입력 2004년 2월 17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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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안 되니 술 담배 소비만 늘어난다.'

직장을 구하고 있는 여성의 흡연율이 일반여성 흡연율의 4.5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전문기업인 코리아리크루트(www.recruit.co.kr)는 구직자 101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 구직자의 흡연율은 17.1%로 통계청이 지난해 조사한 20세 이상 여성 흡연율 3.8%의 4.5배 수준이었다고 17일 밝혔다.

남성 구직자의 흡연율도 일반 남성의 흡연율보다 10%포인트 높은 66.6%로 조사됐다.

구직자 전체의 흡연율은 39.4%로 20세 이상 흡연율 29.2%보다 10.2%포인트 높았다.

또 구직자의 음주비율은 87.1%(남자 93.6%, 여자 81.8%)로 나타났다. 이는 20세 이상 성인의 음주비율(64.3%)에 비해 22.8%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답한 398명 가운데 65.3%는 구직활동 이후 흡연량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리크루트는 "흡연 구직자의 11.3%, 음주 구직자의 10.7%는 구직활동 이전에는 전혀 술 담배를 하지 않았다고 답해 구직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술 담배 소비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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