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CC, 바셋의 힘 6연승…24득점 12R

  • 입력 2004년 1월 29일 0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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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새로 영입한 R F 바셋을 내세워 6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28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삼성을 103-87로 크게 이겼다.

KCC는 삼성의 서장훈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함에 따라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표필상을 비롯한 삼성 선수들이 초반부터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전반을 49-46으로 끝내며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승부의 추가 KCC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3쿼터. 2쿼터에서 삼성 용병 페리(35점)에게 잇따라 골밑슛을 허용하자 KCC 신선우 감독은 바셋에게 페리를 적극 마크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바셋은 페리와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신경전을 벌인 끝에 골밑을 장악했고 이때부터 KCC는 경기를 주도해 나가기 시작했다. KCC는 바셋이 골밑을 휘젓는 사이 추승균(15점)과 조성원(19점)의 외곽슛이 속속 터지면서 3쿼터를 78-65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바셋은 이날 24득점, 12리바운드로 두 부문에서 팀 최다를 기록했다.

바셋은 이날 서장훈이 결장한 데 대해 “누가 나오든 상관없다. 언제나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바셋의 영입으로 골밑을 크게 보강한 KCC 신 감독은 “그동안 찰스 민렌드에게 집중됐던 골밑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며 “앞으로 템포를 잘 조절해 플레이오프 때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에서는 TG삼보가 3점슛 7개를 꽂아 넣으며 29득점한 양경민의 활약을 앞세워 SBS를 99-87로 누르고 KCC에 두 경기 차 앞선 단독선두를 지켰다. 오리온스는 용병 바비 레이저(38점)를 내세워 모비스를 84-82로 꺾고 LG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전주=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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