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내일의 금맥'…중국, 21세기 세계경제의 금광

  • 입력 2003년 11월 28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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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금맥/마크 파버 지음 구홍표 외 옮김/422쪽 1만6000원 필맥

‘불운의 박사(Dr. Doom and Gloom).’

오늘날 널리 알려진 별명에서 보듯 투자자문가인 저자 마크 파버는 세계 경기의 액운을 알아맞히는 예언자로 통한다. 그는 1987년 뉴욕증시의 블랙먼데이, 90년 일본경제의 버블 붕괴,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등을 예견해 명성을 높여왔다.

그가 이 책에서는 행운의 메시지를 이야기한다. 70년대 석유, 80년대 일본증시, 85년 이후 한국 등 신흥시장, 90년대 미국증시에 비견할 만한 ‘대형 재료’가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가 말하는 ‘내일의 금맥’이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2차 신흥시장이다. 태국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몽골 미얀마 등 아직 개발되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이 ‘금맥’의 범위에 포함된다.

그가 진단하는 중국의 경제력은 구매력으로 환산했을 때 이미 미국의 60%에 이른다.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경제권으로 통합되면서 각기 특화상품에 의한 비교우위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미국도 아시아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수입물가 하락을 통해 인플레와 금리를 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지금이 경기순환 국면에서 볼 때 세계적인 장기 경기침체의 골이 끝나는 시점으로 본다. 세계경기가 저점을 벗어날 때는 1차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1차 자원의 보유 생산량이 높은 나라들이 더욱 잠재력이 높다는 진단이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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