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본인’ 하은주 올림픽 못뛰나…日,한국반발우려 제외한듯

  • 입력 2003년 11월 27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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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국적을 취득한 여자농구선수 하은주(20·샹송화장품·2m2·사진)가 내년 아테네올림픽에 일본대표로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하은주는 26일 센다이에서 시작된 일본여자농구대표팀 합숙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일본여자농구대표팀은 내년 1월 센다이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이에 따라 하은주도 일본대표팀으로 출전할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일본측이 한국농구협회의 반발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물론 앞으로 시간이 있는 만큼 대표팀에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다.

역대 여자농구선수 가운데 최장신인 하은주는 올해 한국 국적을 버리고 일본을 선택했을 때 한국 농구계가 크게 반발했다.

한편 현 소속팀인 샹송화장품의 사정도 하은주가 일본대표선수가 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팀으로서는 하은주의 국가대표팀 합류가 명예스러운 일이나 한국인 사령탑인 정주현 감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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