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신통방통 ‘무릎퍼팅’…"짧은 거리때 확실한 효험"

  • 입력 2003년 11월 27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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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퍼팅’을 아시나요.

타이거 우즈의 전담코치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부치 하먼이 ‘신통한 퍼팅방법’이라고 극찬한 무릎퍼팅. 그 원조는 미국 시니어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짐 콜버트(62·미국)다. 그는 이 퍼팅으로 프로 데뷔 이후 정규투어에서 8승, 시니어투어에서 20승을 기록 중.

쇼트퍼팅 때 확실한 효험이 있다는 무릎퍼팅은 일반적인 퍼팅방법과는 정반대다.

무릎퍼팅은 쇼트퍼팅때 효험이 있다. 무릎퍼팅을 하려면 ①어드레스 시 팔꿈치를 옆구리에 밀착시켜 고정시킨다. ②백스윙 시 왼쪽 무릎을 자연스럽게 앞으로 내민다. ③임팩트와 팔로스루 시 자연스럽게 오른쪽 무릎을 앞으로 내밀며 왼쪽 무릎은 원위치 시킨다. 사진제공 골프다이제스트

전통적인 퍼팅방법은 어깨를 제외한 하체(두 다리) 등 신체의 모든 부분을 고정시키는 게 기본. 그러나 무릎퍼팅은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이 움직인다. 무릎, 엉덩이 심지어 머리까지도 퍼팅스트로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유일하게 움직이지 않은 부분은 그립을 잡은 두 손.

‘공이 홀컵에 들어가는 것을 눈이 아닌 귀로 확인하라’는 것은 퍼팅의 금언. 이는 퍼팅 시 머리를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무릎퍼팅은 어떻게 하기에 헤드업을 해도 괜찮다는 것일까.

우선 어드레스 시 팔꿈치를 옆구리에 확실하게 밀착시킨다. 이어 오른쪽 무릎은 고정된 상태에서 왼쪽 무릎을 앞으로 자연스럽게 내밀며 백스윙한다. 반대로 임팩트 때는 왼쪽 무릎은 원위치로 복귀시키면서 오른쪽 무릎을 앞으로 내민다.

이처럼 몸이 움직이는데도 공을 목표한 방향으로 보낼 수 있는 것은 팔꿈치가 옆구리에 고정돼 있고 손목의 움직임도 없기 때문에 중심축을 기준으로 흔들림 없는 ‘진자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이대로 해보면 두 무릎을 고정시켰을 때 보다 더 원활하게 백스윙→임팩트→팔로스루가 이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즉 무릎을 고정시키면 신체구조상 백스윙 때는 스윙궤도가 오른쪽 안쪽으로, 팔로스루 때는 왼쪽 안쪽으로 당겨져 방향성이 흐트러지는데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한 것이 ‘무릎퍼팅’의 핵심.

무릎퍼팅은 거리조절 방법도 특이하다. 일반적인 퍼팅은 백스윙의 크기로 조절하지만 무릎퍼팅은 양쪽 무릎이 튀어나오는 속도로 조절한다는 것이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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