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진필중 “난 30억”…4년계약 LG입단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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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억원, 4년 계약에 LG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진필중(오른쪽). 계약서에 사인한 뒤 유성민 LG 단장과 악수를 하고 있는 진필중의 표정이 밝아보인다. 사진제공=LG트윈스
총 30억원, 4년 계약에 LG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진필중(오른쪽). 계약서에 사인한 뒤 유성민 LG 단장과 악수를 하고 있는 진필중의 표정이 밝아보인다. 사진제공=LG트윈스
진필중(31)이 한해 평균 몸값으로는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고 대우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진필중은 26일 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원에 매년 성적에 따라 1억원을 받거나 반납하는 옵션 4억원 등 총 30억원에 4년 계약을 했다.

이로써 진필중은 한해 평균 최대 7억5000만원을 받게 돼 이틀 전 마해영이 기아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7억원(4년간 28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는 전날 총액 기준 사상 최고인 6년간 40억6000만원에 롯데와 계약한 정수근보다 연간 수령액으로 8000여만원이 많은 액수다.

역대 FA 年평균몸값 순위
선수평균 몸값계약 내용
진필중
(LG)
7억5000만원4년
30억원
마해영
(기아)
7억원4년
28억원
양준혁
(삼성)
6억8000만원4년
27억2000만원
정수근
(롯데)
6억7667만원6년
40억6000만원
박경완
(SK)
6억3333만원3년
19억원

올 초 손혁, 김창희와 현금 8억원에 두산에서 기아로 트레이드됐던 진필중은 구원 5위(4승19세이브)로 내려앉았지만 99년 사상 최다인 52세이브포인트(SP)를 기록하는 등 이듬해까지 2년 연속 구원왕을 차지했던 특급 소방수.

LG는 올해 부상 속에서도 구원 2위(34SP)에 오른 이상훈이 여전히 뒷문을 지키고 있어 둘 중 한 명을 선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필중은 “고향인 서울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돼 기쁘고 내 가치를 인정해준 LG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 2루수 박종호도 이날 삼성과 계약금 9억원, 연봉 2억2천500만원, 플러스 옵션 4억원, 마이너스 옵션 1억원 등 4년간 최대 2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미 계약 FA는 LG 유지현, 현대 조규제와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승엽만 남게 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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