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김승현 NBA 간다?…NBA팀들 신상명세서 요청

  • 입력 2003년 11월 24일 17시 34분


김승현 - 사진제공 KBL
김승현 - 사진제공 KBL
국내 최고의 가드로 꼽히고 있는 오리온스 김승현의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승현은 최근 NBA 팀들로부터 잇달아 신상명세 제출을 요청받았고 에이전트사를 통해 NBA 진출을 추진 중이다.

스포츠 에이전트 G사는 “NBA 3, 4개 팀으로부터 김승현의 신상명세에 대한 요청을 받아 최근 프로필을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김승현의 프로필을 요청한 곳은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꼽히는 초대형 신인 르브론 제임스 소속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비롯해 보스턴 셀틱스, LA 클리퍼스 등.

이 팀들은 지난해 아시아경기대회 우승 당시 활약했던 김승현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G사와 주고받은 답변을 통해 “아시아에서는 센터나 포워드보다는 가드 출신이 더 유망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은 김승현의 키가 1m78로 작은 편이지만 가드로서는 큰 문제가 안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한편 일부팀에서는 “가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혀 김승현측과 의견조율을 마치면 생각보다 빨리 영입할 수도 있음을 비쳤다. 이 경우 국내최장신 센터 하승진(연세대)보다도 먼저 NBA에 진출할 수도 있다.

G사는 김승현의 경기를 담은 비디오 등 NBA 팀들에 제출할 보다 상세한 자료를 마련 중이다.

김승현은 “친척 형이 에이전트로 있는 G사를 통해 몇 팀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세계최고 수준인 NBA에서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니 기분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회가 된다면 되도록 일찍 NBA에 진출하고 싶다. 계약기간이 3시즌 남았지만 그 전에 임대형식으로 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23일 25번째 생일을 맞은 김승현은 올 시즌이 사실상 재평가 무대. 단짝 마르커스 힉스가 빠진 상태에서 그가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가 주목의 대상이었다. 그는 24일 현재 스틸 1위, 어시스트 2위로 힉스가 빠진 오리온스가 공동 2위를 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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