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오노 "방한 NO" 미국팀 전체 불참 통보

  • 입력 2003년 11월 23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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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쇼트트랙 간판스타 아폴로 안톤 오노(21·사진)의 방한이 끝내 무산됐다.

미국빙상연맹은 22일 이달 말 개막하는 전주쇼트트랙월드컵대회조직위에 오노를 제외한 남녀 4명씩 최종 엔트리를 제출했다가 몇 시간 뒤 대표팀 자체를 출전시킬 수 없게 됐다고 다시 통보해왔다.

미국 측은 “항공권구매 비용이 엄청나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오노의 불참 사유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조직위는 안전문제 때문에 참가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노는 현지 언론을 통해 “사이버 테러는 어떤 테러보다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면서 “나를 위협하는 범죄자들이 체포되지 않는 한 월드컵에 불참하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대한빙상연맹의 이치상 총무이사는 "오노를 비롯한 미국 팀의 불참은 한국 내의 좋지 않은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노는 지난해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남자1500m 결선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금메달을 앗아간 반칙 파문을 일으킨 뒤 한국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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