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트윈타워’ “화이트 꼼짝마”

  • 입력 2003년 11월 13일 01시 39분


삼성과 TG가 공동 1위로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를 마쳤다.

삼성은 1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난적 전자랜드를 76-68로 이겼다. 삼성은 8승1패, 전자랜드는 5승4패.

삼성은 센터 서장훈이 허리 근육이 뭉쳐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돌풍의 팀 전자랜드를 맞아 고전이 예상됐으나 용병 센터 데릭 존슨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존슨은 33득점 12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9일 LG전에서 허리를 다친 서장훈은 “화장실 가기도 힘들 정도”라고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투혼을 발휘한 끝에 19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서장훈은 통산 6000득점에 8점을 남겼다.

삼성은 전자랜드 공격의 중심인 화이트의 경기 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해 초반부터 서장훈과 존슨을 중심으로 화이트의 주 공격루트인 오른쪽을 차단하며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삼성은 전반을 35-24로 앞선 뒤 4쿼터 초반 전자랜드 문경은에게 잇단 3점슛을 허용하며 65-62까지 쫓겼으나 존슨의 자유투 3개와 강혁의 슛으로 70-6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전주경기에서는 김승현이 29득점과 함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오리온스가 KCC를 107-100으로 물리치고 6승3패를 기록해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역대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는 강동희가 모비스 시절인 2000∼2001시즌 SBS를 상대로 기록한 17개.

원주 경기에서는 TG가 SK를 90-77로 물리치고 역시 8승1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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