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0일간의 세계일주, 큰맘먹고 떠나봐 ?

  • 입력 2003년 11월 12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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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케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팡아베이 바다의 제임스본드 섬. 푸케트는 시설이 잘 갖춰진 리조트섬이어서 60세이상 늘푸른세대의 실버투어에 적당하다. 조성하기자
태국 푸케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팡아베이 바다의 제임스본드 섬. 푸케트는 시설이 잘 갖춰진 리조트섬이어서 60세이상 늘푸른세대의 실버투어에 적당하다. 조성하기자
《다람쥐 채바퀴 돌듯 단조로운 직장생활. 그래서 여행은 직장인들에게 박하사탕처럼 상큼한 생활의 청량제가 된다. 이제 12월이면 겨울휴가철이 돌아온다. 길게 혹은 짧게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 뭔가 기념이 될 만한 이색적인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참고 될 만한 ‘특별한 여행’을 골라 보았다. 》

●세계일주 여행

‘여행의 끝’이라 할 만한 세계일주 여행. 모든 이의 꿈이 아닐까.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꿈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전 세계 유수 항공사 15개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사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www.staralliance.com)가 국적기 아시아나항공의 참여로 우리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스타얼라이언스 한국지역협의회(회장 주재홍·아시아나항공 서울국제여객지점장)가 최근 내놓은 ‘스타얼라이언스 세계일주’를 보자. 15개 스타얼라이언스 멤버 항공사의 항공기를 아시아나항공기처럼 이용해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도중에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상품. 세계일주 여행상품이 패키지로 국내에서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일주 패키지의 여행 기간은 한 달, 비용은 1000만∼1500만원(숙식 등 일체 포함), 코스는 세 가지(상세한 일정은 표 참조). 제1코스(29박30일)는 북남미와 아시아, 제2코스(24박25일)는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제3코스(29박30일)는 이집트와 미국 동서부 그리고 하와이다. 10명이상 그룹이 형성되면 전 일정 TC(투어컨덕터)가 동반 안내한다. 9명까지 그룹은 TC없이 이동하며 현지 가이드(한국인)의 안내를 받는다. 여행코스와 호텔등급은 조정이 가능하다.

자유여행자를 위해 세계일주 항공권만 제공하는 것도 있다. 이동거리 및 좌석등급에 따라 9가지. 가격은 이코노미 클래스 기준 290만∼390만원이며 최저 항공권은 260만원 선. 스타얼라이언스 세계일주 패키지는 국내 주요 여행사(롯데관광 범한여행 세방여행 여행매니아 자유여행사 참좋은여행 코오롱TNS 투어2000 한화투어몰 현대드림투어)에서 판매 중. 문의 아시아나항공 서울여객지점 02-2127-8296

●이색 여행

최근 영국 런던의 공연가 웨스트엔드에서 30년간 공연된 뮤지컬 ‘그리스’(Grease)가 일본(도쿄 오사카)에서 공연되자 국내에서 이 뮤지컬을 보러 가는 투어가 만들어졌었다. 이번에는 12월 7일과 10일 도쿄에서 열리는 ‘2003 동아시아 축구대회’의 한국팀 경기를 관람하러 가는 응원투어 ‘필승!동경’이 선보였다. 7일은 한중전, 10일은 한일전. 상품은 세 종류로 △필승! 도쿄/한중전, 한일전(각 1박2일) 49만9000원 △필승! 도쿄·닛코/한중+한일전(4박5일) 99만9000원. 범한여행(www.redcaptour.com) 02-2001-4500

베스트셀러 작가와 함께 떠나는 ‘책 여행’도 있다. 한화투어몰(www.tourmall.com)은 ‘작가 최인호와 함께 떠나는 한일 고대사 찾기 여행’(3박4일)을 판매 중이다. 오는 12월 10일 출발하는 이 여행은 철저한 연구를 토대로 쓴 역사소설 ‘잃어버린 왕국’의 재출간을 기념, 출판사 열림원과 한화투어몰, 작가가 공동 기획한 것. 아직도 많은 부분이 드러나지 않은 한일간의 고대사를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탐구하는 스터디 투어다. 여행지는 오사카 등 관서지방과 규슈의 후코오카. 문의 02-311-4343

●아주 특별한 여행

노인전용 실버투어가 나왔다. 하나투어(www.hanatour.com)가 개발한 실버투어는 이름뿐인 효도투어와는 좀 다르다. ‘부모님을 위한 푸케트 피피섬 6일’은 푸케트 직항전세기의 비즈니스 석을 제공하고 바닷가 언덕의 전망좋은 다이아몬드 클리프 리조트(특급)에서 묵으며 태국과 한국음식이 조화된 식사를 제공한다. 전통 태국안마와 허브사우나, 스파 서비스는 물론 팁까지 여행요금에 모두 포함시켰다켜 현지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한 것도 돋보인다. 투어그룹도 동년배로만 구성하고 경험 많은 전문 인솔자가 이끈다. 일본 온천 및 유럽3개국 실버투어 상품에는 전용차량으로 집과 공항을 오가는 교통편까지 제공하는 ‘도어 투 도어’서비스가 포함된다. 웹투어(www.webtour.com)는 숙식시설이 모두 갖춰진 캠핑용 자동차 ‘모바일 홈’(Mobile Home)을 운전하면서 캐나다의 대자연을 마음대로 여행하는 ‘캠핑카 여행’(9일 일정)을 판매중이다. 또 배낭여행(Backpacking)의 자유로움과 고급 호텔에서 보내는 허니문의 낭만을 두루 즐기도록 고안한 신세대 맞춤형 배낭스타일 허니문 ‘패커문’도 개발, 판매 중이다. 주문 형의 맞춤여행이어서 선택과 연출의 폭이 넓다.

●초단타 시(時)테크 형 번개여행

‘새벽 출발, 새벽 도착’의 인천↔하네다(일본 도쿄) 초저가 심야 항공편을 활용해 전광석화처럼 일본을 다녀오는 자유여행이 최근 주5일제 근무제 확산과 더불어 인기다. ‘밤도깨비’‘반딧불이’‘도쿄 올빼미’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번개여행은 가격이 저렴(19만9000원부터)하고 일정이 짧다(1박3일)는 것이 장점. 다소 무리한 일정으로 몸이 고단한 단점을 파격적인 가격과 초단기의 일정이 보상해준다.

일본의 스카이마크 항공을 이용하는 일본전문 ㈜여행박사(www.tourbaksa.co.kr)의 ‘도쿄 올빼미 투어’(1박3일)를 보자. 오후 11시30분 서울 도심에서 버스로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 새벽 2시45분 하네다 공항(도쿄)에 도착한다. 첫날 도쿄 디즈니랜드와 하코네 닛코 등지를 관광하고 1박 후 둘째 날 종일 도쿄 투어 후 밤 11시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다. 인천공항 도착은 사흘째 되는 날 새벽 2시 10분. 가격은 제공숙소의 등급 및 출발 일에 따라 19만9000원∼36만9000원.

비슷한 항공일정으로 이틀간 투어 대신 라운딩(매일 18+9홀)을 즐기는 ‘반디골프 108깨기’(1박3일)도 있다. 일본 ANA항공을 이용한 ㈜여행나비(www.travelnavi.co.kr)의 이 상품은 90대 진입을 노리는 시어리어스 골퍼를 위한 것. 가격은 매일 27홀 라운딩을 포함해 59만9000원. ‘인천↔하네다’와 ‘하네다↔신치도세’(홋카이도 삿포로 부근) 항공편을 연계한 ‘삿포로’패키지도 새로 나왔다. 가격은 △1박3일 59만9000원 △2박4일 64만9000원 △3막5일 69만9000원. 문의 02-777-4321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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