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펀드평가 조사 결과 올해 들어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주식투자 비중이 60∼70%에 이르는 주식형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우려와는 달리 3월 이후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식형 펀드 중 주로 대형 핵심우량주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여기에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한 펀드들도 좋은 성적을 냈다.
▽동원투신운용=2001년 6월 설정된 ‘초이스업 주식 1호’는 올해에도 동원투신의 ‘대표선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펀드 설정후 지금까지 종합주가지수는 28% 오른 반면 초이스업 주식 1호는 69.1% 상승했다. 한국펀드평가 평가기준으로 지난 1년간 전체 주식형 펀드 중에서 위험 조정 후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 회사 김범석 대표는 “투자액의 80%는 업종 대표주 30개, 20%는 5개 내외의 전략종목으로 구성한 것이 적중했다”면서 “코스닥 종목은 NHN, 네오위즈, 옥션 등 인터넷주 위주로 10% 범위에서 투자해서 알찬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삼성 팀파워 90 주식형’은 한국증시의 상승 가능성을 굳게 믿는 펀드이다. 지난해 2월 상승장에서 탄생한 이 펀드는 단기적인 주가 흔들림에도 끄떡하지 않고 자산 중 90% 이상을 주식과 주가지수 선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고수해 왔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41% 수준. 삼성전자, 포스코 등 핵심우량주와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이 좋아진 ‘턴 어라운드’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올 8월부터 국내 우수 펀드를 공동 선정해온 국내 펀드평가 3사와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의 주식형 펀드 ‘인디펜던스 주식 1호’를 대표적인 ’명품‘ 펀드로 꼽았다. 2001년 2월 설정 후 지금까지 누적수익률이 128%에 달한다. 미래에셋측은 높은 수익률의 비결을 “ 펀드매니저 1인에 의해 운용하던 기존 방식에 탈피해 여러 명의 매니저가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디펜던스‘의 성공에 고무된 미래에셋은 최근 고객이 펀드 가입시 목표수익률을 지정할 수 있는 ’드림타겟‘ 펀드를 2년만에 처음 출시했다.
▽현대투신운용=잘 팔리는 주식형 펀드 ‘BK나폴레옹 2-1호’를 보유한 이 회사는 채권형 펀드 ‘골드공모주 장기 뉴하이일드’를 추천한 점이 이채롭다. 그만큼 상승장에서도 주식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이 펀드는 국공채, 투자적격 회사채 등에 주로 투자하고 공모주에 5%가량 투자해서 ‘채권수익률+알파(α)’를 노리는 틈새 펀드이다. 최근 공모주 열풍을 반영하듯 7월 설정 후 3개월 만에 수탁고 7000억원을 넘어섰다.
▽대한투신운용=올 7∼8월 내놓았던 전환형 펀드 ‘인베스트 타겟10’ 5개가 모두 한달 만에 10% 넘는 수익률을 올린 뒤 채권형으로 전환했다. ‘박스권 증시에서는 주식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하락장세에서도 지킬 수 있는 전환형펀드가 유리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 이 회사의 김병균 대표는 “주로 시장테마주와 예상주도주를 집중 투자한 것이 단기간 내 목표수익률 10%를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투신사 판매 주요 상품 | |||||||||
구분 | 투신사 | 펀드 | 특성 | ||||||
주식형 | 미래에셋 | 인디펜던스 주식1호 | 가치투자를 원칙으로 하되 모멘텀투자 병행 | ||||||
동원 | 초이스업 주식 1호 | 대형 핵심우량주 위주로 운용 | |||||||
현대 | BK 나폴레옹 2-1호 | 매니저의 주관을 배제한 멀티매니저 시스템 적용 | |||||||
한국 | TAMS 그랜드슬램 인덱스 | 종합주가지수 추종 | |||||||
한국 | 부자아빠 비과세 장기배당 | 배당지수(KODI) 완전 복제 | |||||||
마이다스자산 | 마이다스 커버드콜 주식 | 콜옵션 매도 전략 통해 안정적 수익률 추구 | |||||||
주식 혼합형 | 미래에셋 | 인디펜던스 혼합 | 대형블루칩, 저평가 우량주에 최고 60% 투자, 나머지 채권 투자 | ||||||
LG | LG배당주 혼합 | 신탁자산의 60%내에서 배당주에 20∼30% 투자 | |||||||
KTB | KTB 혼합 | 주식비중 60% 내외에서 조정. 중간 정도의 위험성향 투자자 대상 | |||||||
채권형 | LG | LG 시그마03 채권3호 | 국공채 및 통안채 위주 편입 | ||||||
템플턴 | 템플턴 베스트국공채 1호 | 국공채 위주 장기투자 | |||||||
슈로더한국 | 슈로더 프라임채권 | 우량 회사채 포함 | |||||||
한국 | 부자아빠 마스터 중기채권 | 저평가 채권 발굴 편입 | |||||||
국민 | 국민디자인 장기채권 | 국채 및 통안채 위주 안정적 투자 | |||||||
채권혼합형 | 한국 | TAMS알바트로스 안정혼합 | 대형 성장주 위주로 안정성 추구 | ||||||
와이즈에셋 | 와이즈에셋 혼합 | 저평가주 발굴을 위주로 하되 모멘텀 투자 병행 | |||||||
LG | LG뉴마켓헤지 혼합 | 신탁자신의 30% 내에서 주식 투자 |
한국투자증권과 국내 펀드평가 3사가 공동선정한 명품펀드.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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