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플로리다 “1승 남았다”…월드시리즈 5차전

  • 입력 2003년 10월 24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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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플로리다의 브래드 페니가 2타점 중전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로이터뉴시스]
2회말 플로리다의 브래드 페니가 2타점 중전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로이터뉴시스]
플로리다 말린스가 이틀 연속 뉴욕 양키스를 꺾고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플로리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美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선발 브래드 페니의 투타에 걸친 맹활약을 앞세워 양키스를 6-4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들었다.

선취점은 양키스가 뽑았다. 양키스는 1회초 선두타자 데릭 지터의 안타와 엔리케 윌슨의 번트때 플로리다 1루수 데릭 리의 송구실책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버니 윌리엄스의 우익수 희생뜬공으로 먼저 1점을 뽑았다.

200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출발은 순탄했으나 양키스에 곧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선발 데이비드 웰스가 1회 투구도중 등쪽 경련을 호소, 2회부터 호세 콘트라레스로 교체된 것. 반격에 나선 플로리다는 몸이 덜 풀린 콘트라레스를 맞아 2회말 2사후 마이크 로웰과 데릭 리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알렉스 곤살레스의 적시 인정 2루타와 투수인 브래드 페니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회말에도 데릭 리의 안타와 브래드 페니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후안 피에르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

또 5회말에는 양키스의 3번째 투수 크리스 해먼드를 상대로 이반 로드리게스의 안타와 제프 코나인이 상대 야수선택으로 출루해 만든 1사 2-3루에서 마이크 로웰이 2타점 중전안타를 작렬시켜 추가 2득점, 점수를 6-1로 벌리며 승세를 굳혔다.

양키스는 7회초 닉 존슨과 캐림 가르시아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데릭 지터의 중전안타로 1점을 쫓아간 후 9회초 대타 제이슨 지암비의 1점홈런과 데릭 지터의 안타, 엔리케 윌슨의 적시 2루타로 4-6, 2점차까지 추격하며 대반격을 노렸으나 후속 버니 윌리엄스와 마쓰이 히데키가 범타로 물러나며 승부를 뒤집는데에는 실패했다.

플로리다 선발 브레드 페니는 7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으며 타격에서도 2회말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9회초 2점차로 쫓긴 1사 2루상황에서 등판, 깔끔하게 마무리한 어게스 어비나가 세이브를 따냈다. 선발 웰스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2회 등판해 3이닝동안 5피안타 4실점한 양키스의 호세 콘트라레스가 패전투수.

양키스는 플로리다보다 3개 더 많은 12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득점에 연결하는데 실패하며 2연패, 벼랑끝에 몰리게 됐다.

한편 양팀간의 월드시리즈 6차전은 26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으로 옮겨 속개된다.

고영준 동아닷컴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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