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003]제네바 ITU텔레콤 월드…"유비쿼터스 선도"

  • 입력 2003년 10월 14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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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EV-DO 단말기를 이용해 화상통화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EV-DO 단말기를 이용해 화상통화를 시연하고 있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Everything is possible).’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정보통신 전시회 ‘ITU텔레콤 월드 2003’의 기조연설에서 휴렛팩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이 다가오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에 대해 던진 설명이다. 유비쿼터스란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정보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

이번 전시회는 노키아 모토로라 에릭슨 등 구미의 대형 업체들이 불참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업체들이 3세대 이동통신, 유비쿼터스, 방송통신융합형 홈네트워크 등 분야의 첨단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아시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소니에릭슨에서 선보인 게임패드가 붙은 휴대전화.

▽약진하는 아시아=이 전시회의 전시관은 모두 7개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삼성전자 KT LG전자, 일본의 NTT도코모 산요 소니, 중국의 차이나유니콤 등 아시아 업체가 포진해 있는 제4 전시관이 가장 성황을 이뤘다. 소니에릭슨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대폭 강화한 단말기(Z600)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쓰시타는 74g짜리 초소형 카메라폰과 줌 기능을 갖춘 단말기를, 교세라는 15mm짜리 초슬림형 카메라폰을 전시했다. NTT도코모는 무선인터넷 ‘i모드’ 서비스용 단말기를 대거 선보였다.

▽국내 업체들 세계무대에 기술력 과시=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3세대 단말기를 출품해 2.5세대 제품을 앞세운 일본에 비해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비동기식(WCDMA)과 동기식(cdma2000 1x EV-DO) 3세대 이동통신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 단말기(SCH-W110)를 최초로 공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외부 창을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로 꾸민 차세대 단말기도 공개했다. 가정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홈네트워크 제품도 선보였다.

KT와 KTF의 전시관에서는 ‘유비쿼터스 생활’을 주제로 유무선 통신 및 가전 솔루션들이 소개됐다. KT는 집안의 모든 전자제품을 유무선으로 연결해 방문자 확인,인터넷 전화, 주문형비디오(VOD) 등에 활용하는 ‘홈게이트웨이’를 선보였다. LG전자는 110만화소급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폰 등 3세대 단말기와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제네바=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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