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곽규현/국경일 태극기달기 잊혀지나

  • 입력 2003년 10월 1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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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출근길에 집 근처의 상가마다 태극기가 나부끼는 것을 보고 잠시 어리둥절했다. ‘무슨 날인가’ 생각하다가 ‘국군의 날’이란 걸 깨달았다. 하마터면 무심코 지나칠 뻔했던 것이다. 이른 아침에 길 양편에 걸려 있는 태극기 물결을 보니 왠지 모를 가슴 뿌듯함이 느껴졌다. 아마도 상가 전체가 태극기 달기 운동이라도 펼치는 모양이었다. 약간 머쓱해진 기분으로 혹시나 우리 가족도 오늘이 무슨 날인지 잊고 있지 않나 싶어 전화를 걸어서 국기를 달도록 했다. 얼마 전 국가 경축일이나 기념일에 각 가정의 태극기 게양률이 50%도 안 된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아무리 바쁜 생활이라지만 국경일에 국기를 다는 것은 이 땅에 살고 있는 국민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전국의 모든 가정이 돌아오는 개천절과 한글날에는 자녀들과 함께 태극기를 달면서 그날의 의미를 되새겨 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곽규현 부산 금정구 구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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