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명식/값비싼 화분 한번 쓰고 버려서야

  • 입력 2003년 9월 8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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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고급아파트의 모델하우스 전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 전시장 한 쪽에는 모델하우스 개장행사 때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각종 화환과 화분들이 즐비했다. 그중 상당수는 홍콩 야자, 관음죽과 같은 고가의 화분이었다. 하지만 그 화분들은 관리소홀로 방치돼 곧 폐기해야 할 상태로까지 변해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행사장을 아름답게 장식했던 화분들은 오랜 시간 정성으로 키워졌을 터인데 이렇게 일회용으로 취급하는 태도는 심각한 낭비가 아닐 수 없다. 행사를 주관하는 회사측은 화분들을 이렇게 폐기할 것이라면 차라리 초등학교의 어린이 자연학습장에 보내거나 노인정에 기증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식물을 방치해 죽이는 것 보다 다른 곳에서 이 식물을 직접 키우고 관찰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으면 한다.

박명식 서울 구로구 오류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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