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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5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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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통산 332홈런에 461도루를 기록한 보비는 5차례나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던 호타준족의 타자. 빠른 발과 장타력을 동시에 보유해 메이저리그에 새로운 유형을 만들어냈던 선수다.
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배리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한 아버지의 장담대로 역대 처음으로 ‘500(홈런)-500(도루)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고 2001년에는 73홈런으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본즈 부자가 합작한 홈런 수만 984개이며 도루도 961개. 이들 부자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패밀리로 불리는 이유도 이처럼 놀라운 기록 때문이다. 이들 외에 빅리그에선 유명한 부자 선수들이 많다. 신시내티 레즈의 거포 켄 그리피 주니어도 아버지 켄 그리피 시니어의 피를 물려받았다. 행크 아론의 역대 개인통산 홈런기록(755개)을 깰 선수로 주목받았던 주니어는 잦은 부상으로 최근 2∼3년간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개인통산 481홈런에 1384타점을 거둔 대타자다. 그의 아버지도 신시내티와 뉴욕 양키스 등에서 152홈런 859타점을 남겼다.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였던 켄 그리피 주니어가 99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된뒤 레즈와 계약한 이유는 아버지가 선수생활의 대부분을 보냈고 사실상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신시내티의 품에 안기기 위해서였다. 17년간 개인통산 2101안타에 타율 0.286, 206홈런을 메이저리그에 남긴 펠리페 알루(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감독)의 아들 모제스 알루는 개인통산 1564안타에 타율 0.302, 236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의 중심타자.
이밖에 개인통산 1838안타를 날린 밥 분의 두 아들 브레트 분(시애틀 매리너스)과 아론 분(뉴욕 양키스) 역시 팀에선 없어선 안 될 주축선수들로 성장해 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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